이곳 시장엔 대체로 보이차 가게가 가장 많습니다. 원래 방촌시장이 중국 최대규모의 보이차 도매시장인데다
광동 사람들이 다른 지방 사람들에 비해 차를 매우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광동 토박이들은 거의 대부분
물 대신에 차를 휴대하며 갈증을 해소합니다.
보이차는 방촌시장 상인들에게 엄청난 부를 선사한 고마운 존재입니다.
05년 까지만 해도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상인들이 지금은 최하 일제 자동차입니다.
상전벽해인 셈이지요.
광동 방촌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차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가격이 가장 싼 것은
각 차창의 일급대리중 70~80%가 광동에서 거주하기 때문입니다.
맹해차창과 해만차창, 하관차창 등 내로라 하는 차창의 일급대리가 광동에 가장 많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름있는 차창의 제품은 운남 현지보다 광동이 오히려 더 싸게 되는 것입니다.
유통구조에 있어서 일종의 기형적 현상이지요.
그러나 광동지역의 상술은 중국 최고의 상술이라 보시면 됩니다.
돈많은 척, 허풍을 떨면 그 사람은 바로 광동상인들의 먹잇감이 됩니다.
그러나 진솔하고도 솔직하게 관계를 맺고 그 관계에 성실하게 되면 중국의 "�시"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파격적인 혜택을 줍니다.
각종 편의를 봐주는 것은 물론이고, 제가 어려움을 겪으면 정말 가식이 아니라 자기일처럼 나서 원스톱으로 많은 일을 해결해 줍니다.
외지인인 저로서는 어려운 일들도 이곳 친구들의 도움으로 해결되는 일이 많습니다.
차 소비량에 대한 정확한 내용이 조사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곳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직까지는 여전히 철관음이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철관음 가게도 많습니다.
철관음이 나는 복건성과 가깝다 보니 상대적으로 철관음 가게도 많은 듯 합니다.
봉황단총의 고장이기에 봉황단총도 쉽사리 접할 수 있고 무이암차 판매점 역시 어렵사리 찾을 수 있습니다.
흑차류를 파는 가게도 꽤 되는데 대부분의 가격이 생각보다 꽤 비쌉니다.
충분한 시장 조사와 함께 발품을 많이 팔아야 좋은 제품과 함께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차창은 천량차 복원의 원조 백사계 차창 입니다. 백사계 차창은 1939년에 설립되었고
내년에 7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천량차, 복전차, 화권 등 흑차 제조 전문차창입니다.
복전차로 유명한 익양차창도 백사계 차창으로부터 독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고,특히 익양차창의 천량차는
자체 생산되는 제품은 없고 전량 중소규모의 차창으로 부터 납품받아 OEM 방식으로 익양차창의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한다고 하는군요.
가게에 들어가자 마자 광동성 총대리점임을 알리는 현패가 있습니다.
금패대리상입니다. 금패 대리상은 전국 판매액 1위임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말하자면 금메달입니다. ^^
앞으로 이곳의 복전차와 천량차를 많이 소개해드릴 생각입니다. 다른 많은 흑차 파는 곳을 다녀봤습니다만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사실 가장 큰 관건입니다. 이곳은 믿을 수 있습니다.
복전차 명칭의 유래는 농민들의 과거에 어두운 곳에서 작업을 할 수 없어서 삼복더위가 한참인 가운데도
여름 햇빛아래에서 만든 차라하여 '伏'에다 풀초(艸)를 올려 '복전차'라는 이름을 붙였다는군요.
96년에 생산된 450g자리 복전차입니다.
목동매장에 있는 70년대 80년대 복전차가 꽤 있는데 판매한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 제품들 소개해 올려야 겠습니다.
탕색이 아조.....마음에 듭니다. ^^
금화가 곳곳에 번져 있습니다. 금화는 일종의 곰팡이입니다.
돋보기를 이용하여 자세히 봅니다.
이것은 일종의 휴대용 현미경입니다. 현미경 화면을 통해서 복전차의 금화를 보시고 계십니다.
후레시를 터트리지 않고 찍으면 오히려 더 금화가 잘 보입니다.
수십회 우리고 난 다음의 엽저입니다.
좀 더 잘보이게 해드리기 위해 동영상으로 찍었습니다.
품질, 가격, 판매상의 신뢰성 모두 흡족합니다. 앞으로 소개 많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