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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초전법륜경과 무아상경(無我相經)

무한대자유 2018. 12. 25. 16:18


초전법륜경과 무아상경(無我相經)

일반적으로 부처님의 첫 번째 설법에 대하여‘초전법륜경’이라 한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두 번째 가르침은 무엇일까? 무아(無我)의 가르침이다. 이를 무아상경이라 하는데, 상윳따니까야에서는‘다섯 명의 경’이라 한다. 율장대품에 따르면 다섯 비구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모두 수다원이 되었다.“티끌이 없고 때가 없는 진리의 눈이 생겨났다.”라고 표현되어 있다.


다섯 비구 중에 존자 마하나마와 존자 앗싸지에게 진리의 눈(法眼법안)이 생겨났을 때 흐름에 든 자가 되어 모두 수다원이 된 것이다. 진리의 눈이 생겨난 것은“무엇이든 생겨나는 것은 그 모든 것이 소멸한다.”라는 무상(無常)의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무상, 고, 무아 세 가지 특징 중에 가장 먼저 무상의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그래서 진리의 눈이 생겨났다고 하였고, 이에 대하여 흐름에 든 자, 즉 수다원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무상의 진리를 깨달아 수다원이 된 다섯 비구는 모두 구족계를 받았다.


무상의 가르침이 수다원이 되기 위한 가르침이었다면, 무아의 가르침은 아라한이 되기 위한 가르침이다. 아라한은 부처님도 해당된다. 여래십호 중에 아라한이 부처님의 별칭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라한이 된다는 것은 결국 부처님이 깨달은 궁극적 경지와 같은 경지에 이르게 함을 말한다. 오비구들이 부처님이 깨달은 경지에 이르게 된다면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는 진리로서 입증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수행승들이여, 색(것, 물질, 몸)은 내가 아니다. 수행승들이여, 만약 이 색이 나라면 이 색에 질병이 들 수가 없고 이 색에 대하여 ‘나의 색은 이렇게 되라. 나의 색은 이렇게 되지 말라.’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색은 내가 아니므로 수행승들이여, 이 색이 질병이 들 수가 있고 이 색에 대하여 ‘나의 색은 이렇게 되라. 나의 색은 이렇게 되지 말라.’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가르침의 바퀴를 굴림에 대한 이야기, 율장대품 전재성님역)


나의 것이라 여겼던 이 몸이 나의 통제권 밖에 있다면 나의 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수(느낌)도 마찬가지이고, 상(새김, 지각), 행(거님, 형성), 식 (알이, 알음알이)도 마찬가지이다. 한마디로 오온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무아(無我)라 한다.

 

 

[세존]“악기베싸나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대는‘색(것, 몸)은 나의 자아이다.’ 고 말합니다. 그대에게 그 색에 관하여 ‘나의 색은 이렇게 되어야지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까?”(삿짜까에 대한 작은 경, 맛지마니까야 전재성님역)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색이든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건 외적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탁월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그 모든 색은 이와 같이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이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올바른 지혜로서 관찰해야 한다.” (다섯 명의 경-無我相經, 상윳따니까야 22:59, 전재성님역)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보고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물질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느낌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지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성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의식에서도 싫어하여 떠나며, 싫어하여 떠나서 사라지고 사라져서 해탈한다. 해탈하면 '나는 해탈했다' 는 지혜가 생겨나서 '태어남은 부서지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다.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 라고 그는 분명히 안다." (다섯 명의 경-無我相經, 상윳따니까야 22:59, 전재성님역)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아라한선언) (각묵스님역)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 하시자 다섯 명의 수행승들은 세존의 말씀에 환희하여 기뻐했다. 그리고 그러한 설법이 행해지는 동안에 다섯 명의 수행승들의 마음은 집착 없이 번뇌에서 해탈했다. 이로써 세상에 여섯 명의 거룩한 님이 생겨났다.

출처 : 부처와 새말귀 ( 新話頭 )
글쓴이 : 청산녹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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