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품이 아주 좋고 가격도 싸게 나온 차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제작된 시기로 보면 인급차에 가깝고, 차의 이름을 보면 칠자병차라고 해야할 것 같고, 차를 만든 회사를 보면 또 호급차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복화호송빙맥보이명차 회사 이름인 것 같습니다. 보이차 관련 책에는 이 차를 찾아볼 수 없지만 인터넷에서 몇 가지 근거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http://blog.sina.com.cn/s/blog_620424390102eckc.html <== 시나닷컴 블로그에 개인이 소개해놓은 것이 있고요.
http://item.taobao.com/item.htm?spm=a230r.1.0.0.JHSn8O&id=37656999095 <== 타오바오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아마 오래 전에 올린 것이라 제시된 가격에 구매하긴 힘들 겁니다. 최근에 열린 북경의 차박람회에서 이 차를 120,000元(한화 약 2천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실제 그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진 않았을 겁니다.
http://auction.artron.net/paimai-art98934295/ <== 이 자료가 가장 신뢰할만한 것인데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신용도가 높은 경매전문회사 嘉德拍卖公司에서 경매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대략 50년이 된 차라서 긴압이 매우 느슨합니다. 부슬부슬 잘 떨어집니다.
앞면 역시 부슬부슬합니다. 내비도 떨어져서 따로 놉니다.
복화호송빙맥보차상표라고 쓰여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지 않습니까? 나중에 제가 안암동에서 다회를 하게 되면 이 차를 갖고 가겠습니다. 제대로 된 노차는 어떤 맛인지를 보여드리지요.
1통을 개봉하여 1편은 샘플로 쓰고 1편은 제가 소장하고 5편을 판매하겠습니다.
이런 차는 유명작가의 자사호로 우려야 제맛인데, 그래도 개완에 우려야 제대로 품평이 가능하니까 좀 아까워도 할 수 없습니다.
백상도 약간 있습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9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一言以蔽之曰非常棒! 한마디로 말하면 매우 훌륭합니다. 오랜 세월을 견디면서 약간의 습을 먹은 적도 있는데 무시해도 좋습니다. 진향이 물씬 나면서 자미가 무궁합니다. 이렇게 오래된 차에도 고삽미가 살아있습니다. 삽미는 미약하고 고미가 확연한 편입니다. 3포쯤부터는 부드러운 차운에 취하게 됩니다. 내포성도 매우매우 훌륭해서 엽저 사진 찍은 후에 버리지 않고 다시 우려마셨습니다. 대략 3리터는 넘게 우려낸 것 같은데, 근래에 차마시며 이렇게 끝까지 뽕을 뽑는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고급노차는 마셔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세계인데, 차 자체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일반 보이차 매니아에게는 한 번의 시음조차 쉬운 일은 아니지요. 안타깝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9포까지 우리고 난 후의 엽저입니다.
9포를 우린 후 엽저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래쪽 노란색 물체를 주의해보세요.
바위덩어리가 하나 나왔습니다. 보이차에서 이런 일은 흔하게 일어납니다. 특히 옛날에 생산된 보이차에서 더 심하지요. 중국에서는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무작위로 풀어놓은 엽저입니다.
갈변이 일어난 엽저가 보기 좋습니다.
50년 세월의 진년 차라 엽저는 탄성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만져보면 딱딱한 것도 좀 있는데 그래도 습창으로 인해 탄화된 엽저와는 구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