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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진정스승 진정한 스승인가?(3)

무한대자유 2014. 3. 14. 18:55

내 나름으로 정한 사이비 판별법이 있다.

 

이렇게 사이비 판별법을 내 나름으로 정한 이유는

나는 늘 훌륭한 고수가 있다거나

훌륭한 수련법이 있다면 그 곳이 어디더라도, 지구 끝까지라도 꼭 찾아간다.

나는 현재의 生에서 기필코, 내 모든 노력을 다하여

궁극을 이루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다 이루지 못하고 죽어도 좋다.

그 끝나는 지점에서 나는 다시

다음 생에 출발할 것이므로.

 

태극권의 고수도 그렇게 만났고

국선도도 마찬가지이고

중국에 있는 華山에도 그런 연유로 갔었고

미국의 LA에도 그렇게 갔었다.

 

그런 과정에서 나는 많은 사이비를 만났었다.

 

어떤 때는 금방 빠져나오기도 했지만

어떤 때는 몇 년간이나 빠져서 뭐라도 있는 것인가 싶어 아까운 돈과 시간을 낭비하기도 했었다. 

물론 사이비에 빠졌었던 그 시간에도 나름의 배움은 있었고 가치도 있었다.

단, 그 사이비에 빠져나왔을 때 그렇다는 것이고

빠져 나오지 못하면 그곳은 그냥 지금 생의 지옥에 불과할 뿐이다. 

 

나의 사이비 판별법은 사실 지극히 상식적인 기준에 바탕을 둔다.

 

세상이 곧 망할 것이니 재산을 모두 갖다 바쳐라, 는 것은 요즘 가장 흔한 사이비다.

자신이 부처님이나 예수님 등 어떤 성인보다 높은 神과 같은 존재이니 극진히 모시고 따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창시한 수련법을 따르면 금방 도통할 수 있고, 임독이 통할 수 있고, 신통력을 부릴 수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수련을 조금 해보면 어떤 훌륭한 수련법이라도 금방 도통할 수 있는 길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몸과 마음은 절대 한꺼번에 바뀌지 않는다.

일정한 수련의 시간이 지나야 몸의 독이 빠져나가고, 마음도 함께 정화되어 간다.

이건 물리적 법칙이기도 하고

카르마가 서서히 사라져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게 수련이다.

 

어떠한 수련법이라도 이러한 물리적 법칙의 이상을 초월할 수 없다.

어떠한 고수라도 이러한 법칙을 초월하거나, 위반하여 제자들을 인도할 수 없다.

예수님도 부처님도 못했던 것을 나만 할 수 있다고

태연히 자신있게 말하는 바로 그 사람은 분명한 사이비다.

종교는 신비의 영역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과학적인 영역이다.

 

또 하나의 판별법은 짜집기다.

 

나도 수십년간 이런저런 수련법과 종교들을 배우고 익히면서

아, 이런저런 것들을 짬뽕하면 적당한 수련법 또는 종교 하나를 만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또 이런저런 표현들을 조금 더 현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면 다른 사람들이 쉽게 익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사람들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햇갈릴 수 있을 것이나 분명 이건 유혹이다.

만약 그런 유혹에 빠졌다면

나는 분명 억만겁의 生을 살아도 결국 궁극의 목표에 도달할 수 없는 업장을 쌓았을 것이다.

 

짜집기한 수련법이나 종교들은 초보자 수준에서는 어느정도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잠깐의 효과를 떠나 매우 위험한 일이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마음수련원에서 광명을 찾았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 

잠깐 그 수련법을 들여다 보고는 경악했다.

실로 끔찍했다. 마음속으로 자신을 죽이고, 폭발시키고.... 마음의 죄를 씻는답시고 근친상간을 들먹이고....

그야말로 토템을 믿던 원시시대 수준의 수련법이다. 

 

그런데 왜 이런 원시적인 희얀한 방법이 과학과 지성이 첨단으로 발달한 지금의 현대에서 통할까?

불교, 기독교, 선도, 인도의 명상 등에서 사람들에게 공감되는

소위 인기 있는 것들만 가져와 짜집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 수련법의 목표가 궁극의 깨달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유혹할 수 있는 점에

즉, 사람들을 끌어들여 돈벌이를 할 수 있는 부분으로 짜집고 변형시켰기 때문이다.

 

또 그들이 과거 종교들의 표현들이 현대적이지 못한 약점을 간파하여 개선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짜집기가 현대에서 활성화되는 매우 중요한 이유인데

진정스승도 그런 부류가 아닐까 싶다.

 

내가 생각해도 요즘 절이나 교회에 가면 개탄스럽다. .

종교는 팽창하여 너무나 커졌는데

그 속에 진정한 고수가 없다.

고수가 없다기 보다는 공부하는 사람이 없다.

스님도 그렇고 다른 종교들도 마찬가지다.

 

이 모두가 돈 때문이다.

돈이 종교판에 너무 많이 넘치기 때문에

공부하러 종교에 입문하기 보다는

돈 벌러 종교에 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저런 부적을 쓰고 처방을 내며 돈벌이를 한다.

그래서 기성종교가 한계성을 드러냈고

그 한계를 보고 기생하는 것들이 바로 짜집기 신흥 종교들이다.

 

그래도 나는 검증된 길을 따르라고 권하고 싶다.

그 속에서 찾고 공부하다보면 길이 열린다.

내가 정상에 올랐다는 게 아니다.

나는 그렇게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山을 오르다보면 이런저런 샛길들이 나타난다.

그런 길들 모두가 정상으로 통하는 길은 아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코스는 알려져 있다. 

정상으로 올라갔다는 코스를 따라 등산해야 한다.

 

새로운 루트로 정상에 올랐다는 사람들을 쉽게 믿으면 안된다.

검증이 되어야 하는데 산이야 검증이 되지만 종교는 쉽게 검증할 수 없다. 

검증은 반드시 오랜 시간이 걸리며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입문하여 수련하는 임상을 거쳐야 한다.

이게 종교의 과학이다.

 

검증되지 않는 길을 오르다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으면 끝이다. 

다음 생에 바로 끝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부처님이 아집을 버리는 방법 중에서 자신을 찢어 죽이는 방법을 택하지 않은 깊고 높은 이유가 있다. 

그 방법이 아무리 인기가 있고 자극적이라 해도 그렇게 할 경우 마음이 가진 에너지가 실제 영혼을 해하기 때문이다.

단학선원의 이승헌이 뇌호흡이라는 자극적이고 인기 있는 방법을 내세워 사람들을 끌어들이지만

9,700년의 국선도가 뇌호흡을 언급하지 않은 높고 깊은 이유가 있다.

 

그 높고 깊은 이유를 그 사람들은 모른다.

왜? 자신들이 정상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모른다.

 

정상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의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이런저런 수련법들을 짜집기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은

의사면허 자격 없는 사람이 환자를 수술하는 것처럼 위험한 짓이다

 

 

 

 

출처 : 마음의 빛
글쓴이 : 하늘처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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