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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생활참선"에서 박희선 박사가 미쳐 말하지 않은 것은 없을까?

무한대자유 2013. 11. 3. 15:39

매일 산행을 하면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가부좌를 한 상태에서 천천히 호흡만 하여도 "생활참선"에서 박희선옹이 밝힌바와 같이
그렇게 힘든 산행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이 생길까 하는 의문 말입니다.
산행에서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은,
추진력이 되는 강한 호흡력과 그를 뒷받침하는 강한 심장,
장거리와 높고 낮은 곳에 적응할 수 있는 등판 능력과 지구력을 구비한 근력 등일 것입니다.
구태여 이것저것 따지지 않더라도 산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꾸준한 연습만이 왕도라고 말하면 아무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활참선"이란 책에서 박희선 박사는 그 자신의 산행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더라도 "최고령으로 히말라야를 등정한 그 분에 대한 기록"이 기네스 북에 올랐으니
그분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고 도 믿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분자신의 이야기에 의하면 참선수련을 시작할 당시의 박희선 박사의 신체적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참선을 시작하기 전의 50대 전까지(1969년 이전) 나는 165cm의 키에 체중 73kg, 혈압110 - 170(고혈압),
게다가 축농증에 걸려 코로 숨을 쉬지 못하였으며,
무릎 관절 신경통(통풍)으로 하루 1km도 걷지 못했다.
거기에 눈은 지독한 노안으로 안경을 두 개씩 겹쳐 쓰지 않고는 신문도 읽지 못했으며,
숨이 차 아래층에서 이층까지도 단숨에 올라가지 못했다.
게다가 매일 독주를 고래같이 마셨으니 정말 인간치고는 반신불수라 아니할 수 없었다."
지금은 일본 센다이시 나가노 병원장이지만,
당시 동기동창이었던 서창인씨의 진찰소견으로는
박 옹의 관절에는 질소화합물질이 꽉 차서 도저히 구제할 수 없다는 진찰소견이었다고 합니다.

그러하던 박옹께서 참선을 시작하고 난 후 어떤 변화를 겪었던가?
생활참선을 시작한지 30년이 지나 81세가 된 1999년 당시 박 옹의 키는 165cm 그대로이나
체중은 57kg, 혈압은 70 - 75/ 130 - 135(정상), 축농증은 말끔히 나았고, 관절도 회복되었으며,
더군다나 눈은 양쪽 다 1.2로 안경 없이 사전이나 전화번호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생활참선은 박옹 인생의 시계를 완전히 거꾸로 돌려놓은 결과가 되었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박 옹은 1995년 히말라야 메라봉(6,654m)을 76세의 나이로 무 산소 단독 최고령의 등정기록을 세움으로서 기네스북에 올라 세계적 화제를 불러모았던 것입니다.

박 옹은 1919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였으며,
일본 동북제국대학공학부 금속공학과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한 정통 금속공학자 이었습니다.
과학도가 정신문화의 진수인 선(禪)과 마주 했다는 것부터가 신선한 충격이고,
더군다나 과학을 통해 정신문화의 진수를 해부하고 현대화와 대중화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치를 우리는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분의 생활참선에 대한 이론을 그 분의 책을 통해 잠시 들여다보겠습니다.

박 옹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뇌의 알파 파 상태란 그저 묵묵히 앉아 있다고 하여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참선에 대한 고도의 과학적인 수련방법,
즉 조신(調身), 조식(調息)과 조심(調心)의 완전한 파동적인 합일상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것은 인간의 우뇌가 활성화된 상태, 즉 좌뇌의 완전 휴식 상태가 아니고는 이룩할 수 없다."
-조신은 과학적인 이론에 입각한 "피라미드식" 자세를,
-조식은 들이마시는 호흡보다는 길게 내 뱉는 호흡에 중점을 둔 출장 식을 근본으로 한 리듬 호흡 법,
-조심은 정신통일의 유도를 원칙으로 한 수식 관,
이들 삼위일체의 상태가 이룩되지 않는 한,
선의 궁극적 목표인 입정상태 즉 뇌의 알파 상태는 형성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전통적 수련 법을 과학도답게 과학적 방법에 의해 분석하고 실험하여 통계를 통해 확인해 가면서,
깨달음의 궁극적 저 건너의 이야기보다는 과정 속에서 인간으로,
육체를 가진 인간으로서의 자기 극대화를 통해 스스로가 실험의 대상이 되어 증명을 해 보인데서 값진 교훈을 우리에게 건네주었고,
선에 대한 일반인들의 무수한 질문에 대응하는 해답 을 던져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 분의 가르침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있습니다.
필자도 기회가 닿고 인연이 있으면 그분의 가르침을 받아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면서 늘 그 분의 이야기에 얼마나 내가 동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그 분만큼 철저한 수련도 또 오랜 기간의 수련도 하지 않았으니 실증적 자료를 디밀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허지만 과연 가부좌자세로
출장 식 호흡을 근간으로 한 조식,
피라밋 형태의 자세를 통한 조신,
수식 관을 통한 조심만으로
그분이 이룩한 엄청난 결과처럼 모든 것이 잘 해결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은 떨쳐 버리기가 힘듭니다.
무엇인가 말하기 힘들어 빠뜨린 것은 없을까?
아니면 일부러 책에서 다 하지 못한 말이 없을까?

우리가 무엇으로 체내에 강력한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는 것일까?
나는 143호 칼럼에서 가부좌 상태에서 앞사람을 훌쩍 뛰어넘는 수련을 하는 골굴사 선무도(禪武道)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또 명상수련가이자 가수인 김도향씨가
어느 TV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전 국민 항문 조이기 운동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던 모습을 전해 드린바 있습니다.
한가지 더 보태어 말씀드리면 옛 어른들께서 지금과 같은 수세식화장실이 아니라 재래식의 푸세식 변소에서 변을 보시면서
우리 몸의 바로 뒤 즉 항문에 도가 트이는 통로가 있음을 발견했다는 일화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에서 박희선 옹의 이야기와 불교의 선무도 그리고 김도향씨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호흡에 대한 좀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해 보고 싶어서입니다.
출장식 호흡과 항문조이기를 결합시키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나의 견해를 일방적으로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한가지 실험을 함께 해 봄으로서
경험적 결론에 함께 도달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선 결가부좌를 하시고 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허리를 곧게 펴고 두 손은 단전에 수인을 하여 모아도 좋고 두 무릎 위에 삼지 법으로 살짝 얹어 두어도 좋습니다.
턱을 당기고 두 눈은 감아도 좋고 살짝 뜬 채로 전방 약 2m내외의 곳을 주시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호흡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숨을 들이마시는데 명문과 회음 혈에 집중하면서 마셔주시기 바랍니다.
의념을 통하여 집중하면서 명문과 회음으로 아주 천천히 들이 마셔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회음 혈을 천천히 호흡과 함께 힘껏 조여주십시오.
회음 뿐만 아니라 선골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들이 통증을 느낄 정도로 강하게 조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천천히 숨을 코로 내 쉬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기를 36회를 계속해서 실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는 가운데 어떤 느낌이 드는지를 아주 집중적으로 느껴 주시기 바랍니다.
깊이 집중하는 동안 당신의 뇌파는 자연 알파 파 상태로 될 것입니다.
피라밋 자세로 그리고 아랫배 단전을 충분히 느끼면서 가늘고 긴 호흡만 하기보다는
이렇게 먼저 회음을 조여가며 명문호흡으로 충분히 몸을 정비한 후
일반적 참선호흡 또는 명상호흡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호흡을 하는 동안 마치 커다란 풍선이 아주 천천히 팽창과 수축을 하는 느낌을 몸으로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그것은 호흡의 완성단계에 다가 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한 달 정도의 수련을 해 보신 후에 처음과 비교하여 그 느낌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대로 그리고 열심히 한 달만 수련하시면 박옹처럼 일반적 명상 또는참선호흡만 해도
저절로 회음 혈을 여닫으며 명문호흡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이 수련을 하는 동안 매일 산행을 해 보시면서 힘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침저녁으로 잊지 않고 열심히 수련하신다면 회음혈의 활성화를 통한 항문의 늘옴친 근이 강화되었을 때와
그렇지 아니했을 때의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이 수련도중에 아랫배 단전에 꿈틀거리는 기운이 느껴지거나
항문과 때로는 생식기를 통해 기포같은 것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올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축기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놀라지 마시고 그대로 두어두면 자연 해소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오히려 축복스러운 일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박희선 옹이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어떤 이유에서건 책에서 빠뜨리셨을 거라고 짐작하고 싶습니다.
만약 그런 것이 아니시라면 내가 말씀 드린바와 같은 방법을 함께 처음부터 수련을 했더라면
30년의 세월보다는 훨씬 더 시간을 단축해서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명문과 회음으로 하는 호흡은 꼭 결가부좌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 호흡 법은 근과 역의 발달은 물론 잘못된 습관이나 비만에 의해
고관절과 선골, 요추 등의 골격자체가 비뚤어진 자세도 바로 잡아 주는
좋은 효과도 아울러 지니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和圓)


출처 : 대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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