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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KBS2.TV특강.20110502.몸, 세상을 보는 창.1강.한 몸, 두 개의 시선(녹취록)

무한대자유 2012. 4. 11. 11:13
 

[몸, 세상을 보는 창] 1

 

의학은 과학일까? 의철학자 강신익 박사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말한다. 의학이란 과학인 동시에 철학이라는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의학은 태생부터 ‘병을 앓는 몸’이라는 인간의 실존에서 출발했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래서 그는 아예 ‘병을 앓는 몸’ 그것이 바로 ‘나’라고 선언한다.

 

‘몸’ 을 보면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 가치관과 세계관을 읽을 수 있다는 의철학자 강신익 박사와 함께 ‘과학과 철학이 만드는 공간인 몸’ 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 강사 : 강신익 (의철학자/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1강 : 한 몸, 두 개의 시선

 

로댕의 조각 ‘생각하는 사람’ 과 반가사유상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도와 <동의보감>의 해부도에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동서양 의학의 철학과 세계관을 해부도와 몸을 표현한 예술작품을 통해 만나본다.

 

열길 물속= 과학

한 길 사람속=과학으로 알 수 없는 것

 

과학적 시선과 문화적 시선의 두 가지의 것을 결합하려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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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길고 예술은 길다”

 

히포크라테스 전집 잠언 - 맨 첫 번째

 

“인생은 짧고 의술은 길다 기회는 잡기 어렵고 실험은 위험하며 판단은 어렵다 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다고 임무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환자와 간병인이 제 역할을 다 해야 하며 주변상황 또한 매우 중요하다.“

 

테크네(techne) : 기술(=예술의 경지)

희랍어로 기술이라는 뜻 그러나 당시에는 '기술'과 '예술'이 혼용

 

Life is short science is Long

 

당시에는 예술과 과학이 구분이 없었다.

 

히포크라테스 : 선서(의사의 윤리)

히포크라테스 이전에는 질병을 자연현상으로 보지 않고 신의 영역으로 보았다. 히포크라테스 때부터 질병을 자연현상으로 보기 시작

 

 

해부학적인 몸, 생리학적인 몸

 

의학 - 과학이면서 인문학, 예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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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드 펠레그리노(1920~) : 미국의 내과의사, 의학교육에 있어 윤리학과 인문학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의철학자

 

“의학은 가장 인간적적인 과학이고 가장 경험적인 예술이며 가장 과학적인 인문학이다.”

 

 

르네마그리트 : 데칼코마니(1966년)

 

바깥을 본 그 장면이 내 몸속에 들어가 있다. 몸 속에 장면을 담고 살아간다. 몸을 바라보면 이 세상을 읽을 수 있다.

 

불교 - 먼지 속에도 세상이 들어가 있다고 여김, 먼지 속에 우주가 들어가 있는 데 세상이 들어가 있지 않겠는가?

 

몸 속에 들어 있는 세상을 볼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이 보았던 몸 인식을 잘 보여주는 조각상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 1909년 오스트리아 다뉴브강 근처의 빌렌도르프에서 철도 공사 중 발견된 구석기 시대 여인상

 

풍만 : 다산이 가장 중요한 가치

얼굴이 없다 : 당시에는 개인의 정체성이 중요하지 않음

부족의 일원으로서 후손을 많이 낳는 것이 중요한 가치, 후손을 많이 낳기 위해서 몸이 풍만한 것

 

 

밀로의 비너스 : 1820년 키클라데스 제도의 밀로섬에서 발견된 고대 그리스 석상 아프로디테(비너스)의 자태를 묘사

 

 

두 상의 차이

팔등신 - 길다 출산의 가치보다는 아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하는 가치를 엿볼 수 있다.

팔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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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내부 장기를 투시하듯 묘사한 고대벽화

 

 

중세 유럽의 골격도 : 1495년 경,

특징 : 가분수

우측 그림 : 몸 안에 선들이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 가슴은 그릇처럼 되어 있음

 

 

중세 유럽 해부도 : 신체 기관의 구조와 형태에 사실성 결여, 대신 별자리에 인체를 대입해 설명

몸과 별자리가 관계되어 있다. 몸이 변하면 별자리가 어떻게 된다는 식으로 얘기

 

 

 

우리 몸이 소우주인 것을 보여줌

 

 

 

아랍권은 고대의 것을 간직하고 있다.

르네상스 때는 아랍에 간직되어 있었던 것을 다시 번역해 냄

 

 

레오나르도 다빈치 : 인체비례도(1490년)

인체를 기하학적으로 설명

 

원이 가장 완벽한 도형, 그 다음이 정사각형

원과 정사각형 안에 우리 몸을 집어넣는다. 그것을 염두에 두고 신체 비례를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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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 심장해부도

다빈치도 해부를 함. 해부를 위해 도굴을 하기도 함

심실에 심장과 심장 사이의 연결된 선

 

그리스 이후 서구 의학의 중심개념은 체액이론, 4개의 체액이 균형을 이뤘을 때 건강하다.

체액이론 : 우리 몸에 4개의 액체가 있다. 혈액 점액 흑담즙 황답즘

 

멜랑꼬리 - 흑담즙이 많은 사람에서 유래,

다혈질 - 혈액이 많은 사람에서 유래

 

혈액은 지금 우리는 순환한다고 알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순환이 없고 피가 몸을 돌다가 사라진다.

동맥, 정맥에는 공기가 차 있다고 생각. 그것이 만나는 자리가 심실 - 그래서 서로 공기가 통하는 구멍이 있을 것으로 생각

 

 

그런 개념이 약 1500여년 동안 주도,

서양의학의 중심이던 체액이론에서 다빈치 역사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해부도

 

16세기 : 본격적인 해부를 하기 시작, 그 이전에는 사실적인 몸을 그리지 않고 별자리나 다른 의미들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1514~1564) : 벨기에의 해부학자이자 외과의사, 고대 갈레노스의 개념적 해부학을 거부, 관찰에 의한 사실적 해부도를 그린 최초의 르네상스인

 

 

죽은 사람을 해부했지만 서 있고, 생각을 하는 그림

우리 몸을 보는 것과 똑같지만 상상력이 동원됨

 

해부도인데 배경이 들어가 있음

 

 

뼈만 남은 사람은 절벽 위에 서 있고, 근육만 남은 사람은 폐허 위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과학적 개념과 예술적 상상력이 결합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1543년 이 그림이 출판되었는데 그 해는 코페르니쿠스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가 출판된 해 이다. 과학적 시선으로 사람의 몸을 보게된 것이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

 

 

이발사가 해부를 하고, 교수는 저 꼭대기에서 갈레노스가 쓴 고대 의학서를 읽는다.

 

 

학생들은 교수가 읽어주는 것과 해부되는 모습을 매치시켜 이해해야 한다. 학생들은 직접 해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상으로 이해, 실제와 괴리가 생김

 

사람의 모습을 집에 비유한다거나 다양한 상상력이 동원

상상력에 의해 아주 풍부한 사유를 할 수 있었을 것

 

동양에서의 몸에 대한 자료

 

 

의방유취 : 1445년 조선 세종 때 왕명으로 편찬된 동양 최대의 의학사전

장부도 : 몸 속의 기관들을 그린 그림

 

 

간, 신, 비, 폐, 심 5가지 장부만 등장

목, 화, 토, 금, 수 5행을 갖고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다섯 가지에 맞춰짐

또 장기에 귀신들이 산다고 생각함(도교의 영향이 있다)

도교가 전통의학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침, 귀신들을 잘 다스리는 것 관심

 

 

동의보감 : 1610년 허준이 저술한 의학서적.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 2009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한의학에서는 팔 다리가 없음, 중요치 않음

침을 놓을 때는 필요하지만 장부를 볼 때는 몸통만 봄

 

 

과거에도 많은 해부를 했지만 해부도를 그리지 않은 것은 개념이 달랐기 때문이다.

 

베살리우스의 해부도가 최초

 

고대 중국에 왕선경이라는 반역죄를 지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 형벌이 인체를 해부하는 것이었다.

모양이 중요하지 않고 무게를 중요시함

 

무게를 달아서 대역죄와 비교함.

대역죄인의 장은 길이가 얼마냐? 장을 꺼내서 대나무를 꿰어 길이를 재거나, 심장을 꺼내서 무게를 달아 심장의 무게는 얼마냐?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기록만 하고 끝남

 

서양 범죄심리학에서의 접근 방식은

범죄한 사람의 사진을 찍고 - 가계도를 작성하고 - 공통점을 찾아내서 범죄자 상을 정의하고 범죄자의 유형을 기술함

 

동 서양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음

 

두 그림의 공통점 : 생각

 

 

오귀스트 로댕 : 생각하는 사람(1888년)

미륵반가사유상

 

두 그림은 시기적으로 350년 정도 차이가 나는 시대의 동, 서양 조각상, 둘 다 생각하는 모습

동 서양의 차이

 

서양 - 나체, 근육, 힘이 들어감

동양 - 옷을 입고, 완관을 쓰고, 온화한모습, 손가락을 살짝 갖다 댐, 힘이 안들어감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나체가 없음

지금은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가?

병이 나면 ‘병을 치료한다.’거나 ‘고친다.’로 표현함 - 몸을 기계에 비유하는 경향이 있다. ‘고장 날 때가되었다’

 

17세기 경부터 몸을 기계로 바라보는 생각이 시작

과학혁명이 있었던 시기, 아이작 뉴튼 -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를 기계적인 방정식으로 해석

그러한 생각들이 철학적으로 정리된다

 

 

르네 데카르트(1596~1650) : 근대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철학자, 수학자, 물리학자, 저서 <방법서설>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로 17세기 이후의 철학과 세계관을 수정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모든 것을 의심해 보고 의심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수가 없더라 존재의 근거를 찾음

 

나는 생각한다(마음) 존재한다(몸)

 

몸과 마음을 따로 떼어놓고 인과관계로 묶음 : 마음이 있으니까 몸이 있다

 

뉴턴과 데카르트 이후에 기계적 세계관이 자리잡게 됨, 과학적 발전이 이뤄짐

 

18세기 산업혁명

19세기 계몽주의

 

 

몸을 움직여 일을 할 때 힘들이 어떻게 분포되는가를 보여 주는 그림

왼쪽 -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

오른쪽 - 사람은 없음

 

짐을 지고 움직이는 사람의 고단한 모습이 표현되었으나 오른쪽 그림에는 사람의 실존적 고통은 사라지고 사실만 남는다

 

몸과 마음을 따로 떼어놓으므로 서 몸에 대해서는 제한 없이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둠

 

데카르트 친구 집에 개를 걷어참 - 사람만이 영혼을 가지고 있지 저것(개)은 기계일 뿐이야

기계속의 일원으로 인식

 

사람의 몸을 건축물이나 인공물에 비유

 

기계적 세계관 / 기계적 사유

 

첨단의 기계 = 시계, 시계로 사람을 비유 설명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어떻게 설명했는가 하면 정자 속에 작은 아이가 들어 있다고 생각

 

어릴 때 궁금증 : 라디오에서 소리? - 작은 사람이 들어가 있다는 어머니 대답

 

지금은 인체를 기계로 생각하는 생각들이 극복되어 가고 있다.

의철학이라는 학문도 그런 생각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

 

*몸에 대한 은유 - 은연중에 가지고 있는 생각

 

- 몸은 기계이다

 

- 몸은 전쟁터다(세균과의 전쟁) 마법의 탄환 개발 이야기 특정한 세균을 공격할 수 있는 스마트 폭탄처럼

 

- 몸은 시장이다(상품들이 소비되는 공간)

 

몸은 소비되는 공간이다. 건강식품, 다이어트 식품 등

 

이런 은유를 극복해 보자. 새로운 은유

 

 

몸은 세상이 보이는 창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우리 몸이기 때문에 우리 몸을 움직여서 세상과 교류하고 변화시키고 하나되는 새로운 과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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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의 미소-부처의 미소

 

공통점 : 신비롭다

특징 : 웃으면 근육이 활동, 눈 주위 근육을 보면 진정으로 웃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음

그러나 모나리자의 미소는 눈 주위와 입 주위가 가려져 있어 신비감을 표현

출처 : 기장전국농목
글쓴이 : 엄마엄지 이종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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