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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ECM Record의 역사

무한대자유 2011. 11. 25. 05:25

 

 

 

 

1999년은 ECM이 독립 음악 제작사로 설립된지 3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레이블이 보증하는 엄격한 품질 관리와 '상업적'인 조류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는 점은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는 성과이며, 거의 모든 ECM의 레코딩들이 ECM의 설립자인 만프레드 아이허(Manfred Eicher)에 의해 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특히 그러하다.
재즈와 클레식을 연주했던 음악인으로서의 그의 경력은 음반 제작자와 기업 경영자라는 분야에서의 항해를 수행하는데 밑거름이 된다.
베를린 음악원(Berlin Academy of Music)에서 공부한 이후 수 많은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연주의 음반 작업에 보조 제작자로 일하면서 클레식 음악 녹음에서 경력을 축적하게 된다.
이와 유사한 감성 및 세밀한 상황에 대한 주의를 통해 재즈 레코딩에 대한 접근도 가능하다고 확신한 그는 ECM(Edition of Contemporary Music; 현대음악총서)을 출항시킨다.

1968년 볼로냐 재즈 페스트발(Bologna Jazz Festival)에서 처음 만나게 된 노르웨이 출신의 섹소폰 주자 얀 가바렉(Jan Garbarek)은 아이허가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들 중 하나이다.
하지만 레이블의 첫번째 발매 작품은 예전에 콜트레인, 돌피, 밍거스, 빌리 헐리데이 등과 함께 활동했던 피아니스트 맬 웰던(Mal Waldron)의 Free At Last였다.
1969년 11월에 녹음된 이 앨범은 최고 품질의 비닐 앨범으로 한정 발매되었지만 금세 절판되면서 제작 자금 충당에 도움을 주었고 결국 이후에 계속해서 발매하게 된다.
ECM은 출발부터 징조가 좋았던 것이다.
당시의 음악 산업은 대부분이 락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으며 중요한 재즈 뮤지션들은 자신들의 음악에 태만했었다.
초기에 아이허는 자신이 평소 좋아하던 연주자들을 접촉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는 키스 자렛(Keith Jarrett), 폴 블레이(Paul Bley), 마리온 브라운(Marion Brown), 칙 코리아(Chick Corea), 데이브 홀랜드(Dave Holland) 등이 있었으며 아이허는 뮌헨에 근거지를 둔 자신의 새로운 레이블에서 수행할 녹음을 위해 이들을 방문한다.

1970년에 있은 Africa Pepperbird의 레코딩은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다.
기타리스트 테르예 립달(Terje Ripdal), 베이스 주자 아릴드 안데르센(Arild Andersen), 드러머 욘 크리스텐젠(Jon Christensen) 등이 참여한 가바렉의 그룹 성원들은 지금까지도 레이블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었다.
Africa Pepperbird는 가바렉의 첫 ECM 레코딩이자 오슬로에서 제작된 첫번째 앨범이기도 하며, 아이허와 엔지니어 얀 에릭 콩샤우(Jan Erik Kongshaug)와의 창조적 동맹의 출발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이허와 콩샤우는 재즈에서의 사운드 레코딩에 있어 새로운 규준을 확립했으며, 이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일련의 시리즈들을 연이어 발표하게 되는데, 칙 코리아의 Piano Improvisations, Vols. 1 & 2, 폴 블레이의 Open, To Love, 키스 자렛의 Facing You 등이 그것들이다.

수 많은 미국의 신진 재즈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첫 레코딩 기회를 ECM에서 얻기는 했어도 ECM은 음악이나 표지 작업에 있어 유럽적인 접근 방식을 지닌 유럽 기업이었다.

몇몇 ECM의 초기 앨범들은 뮤지션 자신이나 회사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대중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는데, 키스 자렛의 트리플 앨범 Solo Concerts, 더블 앨범 Koln Concert, 칙 코리아의 Return To Forever 등은 이제 재즈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대중적인 앨범들로 손꼽힌다.
1981년에 타임(Time) 지에서의 언급은 오늘 날에도 유효적절하다.
'단편 작가들이 New Yorker에서 자신의 책을 출판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젊은 재즈 뮤지션들은 ECM 레이블과 작업하기를 원한다.'
레이블의 앨범들의 수준은 모든 부문--연주 수준, 제작, 엔지니어링, 표지 디자인, 프레싱(비닐 앨범) 등--에 걸쳐 정평이 나 있으며 ECM은 수많은 국제적인 상들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든 악기에 걸친 유명한 연주자들의 연주는 ECM에 의해 기록되었는데, 베이스, 피아노, 기타 등에서 특히 폭넓은 수를 자랑하고 있다.
거의 모든 위대한 당대의 베이스 연주자들이 선을 보였는데, 게리 피콕(Gary Peacock), 미로스라브 비토스(Miroslav Vitous), 데이브 홀랜드, 베레 필립스(Berre Phillips) 등과 같이 솔로 앨범을 발표한 사람들은 물론,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 데이비드 이젠존(David Izenzon), 말라치 파보스(Malachi Favors), 에디 고메즈(Eddie Gomez), 마크 존슨(Mark Johnson), 팔레 다니엘손(Palle Danielsson), 조지 므라즈(George Mraz), 켄트 카터(Kent Carter),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J.F. 제니-클라크(J.F. Jenny-Clark), 스텐리 크라크(Stenley Clarke), 베리 가이(Berry Guy), 크리스 로렌스(Chris Laurence), 브루노 세빌론(Bruno Chevillon), 엔더스 요민(Anders Jormin), 아릴드 안데르센(Arild Andersen) 등을 비롯하여 저명한 전자 베이스 자주들인 스티브 스왈로(Steve Swallow), 에버하드 웨버(Eberhard Weber), 자코 파스토리우스(Jaco Pastorius) 등이 포함된다.

ECM의 출범 당시만 해도 재즈 악기로서의 기타에 대한 위상은 순수론자들에 의해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곤 했었다.
하지만 일련의 주목할만한 앨범들이 이러한 논조를 반박했으며 몇몇 기타리스트들은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다.
ECM의 명부에는 존 에버크롬비(John Abercrombie), 랄프 타우너(Ralph Towner), 테르예 립달, 펫 메스니(Pat Metheny), 에그베르토 기스몬티(Egberto Gismonti), 데렉 베일리(Derek Bailey), 빌 코너스(Bill Connors), 빌 프리셀(Bill Frisell), 믹 구드릭(Mick Goodrick), 존 맥러플린(John McLaughlin), 존 스코필드(John Scofield), 케빈 유벵크스(Kevin Eubanks), 스티브 티버츠(Steve Tibbetts), 샘 브라운(Sam Brown), 데이비드 턴(David Torn), 스티브 바이(Steve Vai), 라울 브요르켄하임(Raoul Bjorkenheim) 등의 기타리스트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수 많은 주목할만한 기타 레코딩들 중에는 에버크롬비의 Timeless, 타우너의 Trios/Solos, 메스니의 Bright Size Life, 프리셀의 Rambler, 립달의 Whenever I Seem To Be Far Away 등이 포함된다.
ECM에서 녹음한 특별한 피아니스트들 중에는--앞에서 언급한 베일리, 자렛, 코리아, 웰던 등은 물론--존 테일러(John Taylor), 스티브 쿤(Steve Kuhn), 에그베르토 기스몬티(Egberto Gismonti), 달라 브렌드(Dollar Brand), 아트 렌드(Art Lande), 보보 스텐손(Bobo Stenson), 허비 행콕(Herbie Hancock), 하워드 릴리(Howard Riley), 마이크 녹(Mike Nock), 리치 베이라흐(Richie Beirach), 존 블레이크(Jon Balke), 케틸 브외른스타드(Ketil Bjørnstad), 얀 헤머(Jan Hammer), 스텐리 코웰(Stanley Cowell), 알렉스 슈리펜바흐(Alex Schlippenbach), 라이너 브뢰닝하우스(Rainer Bruninghaus), 장고 베티츠(Django Bates) 등이 있다.

ECM에서 소개한 재즈가 빌 에반스(Bill Evans)의 트리오, 지미 기프레(Jimmy Giuffre)의 트리오, 초기의 폴 블레이 그룹 등--재즈의 '지식인' 진영--과 같은 레이블 외부 사람들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되었던 아이디어들의 총합과 확장을 재현해냈다면, 중요한 충격들은 프리 재즈의 열정적인 표현주의로부터 발생하기도 한다.
마리온 브라운의 Afternoon of A Georgia Faun, 써클(Circle)의 Paris Concert, 데이브 홀랜드의 Conference of the Birds (이 세 장의 앨범들 모두에는 젊은 엔서니 브랙스턴(Anthony Braxton)이 참여하고 있다) 등은 1970년대 초반에 형성된 열정적인 프리 재즈의 새로운 연주 방법들을 개척했으며 오늘날에도 고전으로 알려진 앨범들이기도 하다.
아트 앙상블 오브 시카고(The Art Ensemble of Chicago)는 많은 비평가들도 인정했듯이 그들의 최고의 레코딩을 ECM에서 남기기도 했다(이들의 앨범은 최근 25년 이상 '프리' 진영의 앨범 제작에 있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협력자로 알려진 마틴 위렌드(Martin Wieland)가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몇 장의 앨범들, 즉 가바렉의 Triptykon , 레스터 보위(Lester Bowie)의 All the Magic!, 게리 피코크(Gary Peacock)의 Voice From The Past, 헐 러셀(Hal Russell)의 Hal's Bells 등은 알버트 에일러(Albert Ayler)의 영속적인 영향력을 증언하고 있다.
한편 올드 앤 뉴 드림스 밴드(The Old and New Dreams Band)는 오넷 콜멘(Ornette Coleman)의 유산을 옹호하기도 했다.
밴드의 성원들--돈 체리(Don Cherry), 드웨이 레드만(Dewey Redman),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 에드 블렉웰(Ed Blackwell)--은 집단적으로 혹은 개별적으로 때로는 다양한 인적 교류를 통해 황금기의 시간들을 ECM의 재즈를 위해 공헌했다.
또한 레드만과 헤이든은 드러머 폴 모티앙(Paul Motian)과 함께 키스 자렛의 열정적인 '아메리칸 쿼텟'의 성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이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토록 기억될 수 있는 두 장의 앨범, The Survivor's Suite와 공연 실황 앨범 Eyes Of The Heart를 ECM에서 녹음한다.

트럼펫 주자 레오 스미스(Leo Smith)는 ECM 이전부터 만프레드 아이허와 함께 작업했었는데, 1970년대 말 찰리 헤이든, 레스터 보위, 케니 윌러(Kenny Wheeler) 등과 함께 매력적인 앨범을 발표했으며, 1990년대 초에는 흑인 음악의 역사를 개괄한 Kulture Jazz라는 앨범을 발표하며 다시 ECM으로 돌아왔다.
유럽 최고의 프리 재즈 연주자로 알려지기도 한 폴란드 출신의 프럼펫 주자 토마츠 스텐코(Tomasz Stanko)는 ECM 카타로그에 잊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두 장의 앨범을 남겼는데 Balladyna (데이브 홀랜드, 토마츠 츄칼스키(Tomasz Szukalski), 에드워드 베샐라(Edward Vesala) 참여)와 Mother Johanna Of The Angels (보보 스텐손(Bobo Stenson), 엔더스 요민, 토니 옥슬레이(Tony Oxley) 참여)가 그것들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균형잡힌 포스트 밥의 테크닉, 자유로운 표현과 낭만적인 암울한을 지닌 케나다 출신 트럼펫/플루겔호른 주자 케니 웰러(Kenny Wheeler)는 몇 장의 뛰어난 '고전'의 반열에 있는 앨범들을 발표했는데, 그 중에는 키스 자렛, 데이브 홀랜드, 젝 드죠넷(Jack DeJohnette) 등과 발표한 Gnu High라는 앨범포 포함되어 있다.
엔리코 라바(Enrico Rava), 팔레 미켈브르그(Palle Mikkelborg), 마르쿠스 스톡하우센(Markus Stockhausen), 마크 아이샴(Mark Isham), 마이클 멘틀러(Michael Mantler) 등은 매우 개성적인 트럼펫 스타일리스트들이다.

섹소폰 주자들 중에는 가바렉과 존 셔먼(John Surman)이 ECM에서 가장 신망 있는 연주자들인데, 이들 둘은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활동을 했다.
셔먼이 발표한 일련의 솔로 앨범들은 무척이나 환호할만한 것들이며, 나아가 듀엣(젝 드죠넷), 트리오(카레인 크로그(Karin Krog)와 피에르 파브르(Pierre Favre)), 쿼텟(자신의 쿼텟 및 미로스라브 비토스의 쿼텟), 대규모 앙상블인 The Brass Project 앨범은 물론 바레 필립스(Barre Phillips), 마이크 구드릭(Mick Goodrick), 존 에버크롬비 등의 앨범에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가바렉은 다른 뮤지션들의 앨범 제작 과정에 있어 자발적인 교류를 시도하는데 있어 가장 적합했던 연주자일 것이다.
이와 아울러 얀 가바렉 그룹의 광범위한 대중성의 발전을 반영한 많은 ECM의 카다로그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ECM 레코드는 또한 찰스 로이드(Charles Lloyd)가 재즈의 장으로 돌아오는데 지원을 했으며 그로 하여금 감성적인 스칸디나비아의 뮤지션으로 그리고 테너 발라드의 명인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수 년 간 ECM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다른 중요한 섹소폰 연주자들로는 마이클 브레커(Michael Brecker), 드웨이 레드만(Dewey Redman), 데이브 리브만(Dave Liebman), 베너 머핀(Bennie Maupin), 데이비드 머레이(David Murray), 아서 블레이드(Arthur Blythe), 존 퍼셀(John Purcell), 엔소니 브렉스턴(Anthony Braxton), 샘 리버스(Sam Rivers), 찰스 브레켄(Charles Brackeen), 아트 앙상블(the Art Ensemble) 출신의 로세오 미첼(Roscoe Mitchell) 및 조셉 쟈민(Joseph Jarman), 카를로스 워드(Carlos Ward), 마리온 브라운(Marion Brown), 찰리 마리노(Charlie Mariano), 조지 아담스(George Adams), 스티브 콜멘(Steve Coleman), 볼프강 푸시니(Wolfgang Puschnig), 하인츠 사워(Heinz Sauer), 그리드 듀덱(Gerd Dudek), 쥬하니 알토넨(Juhani Aaltonen), 트레버 와츠(Trevor Watts), 에반 파커(Evan Parker) 등을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우선 꼽을 수 있다.
루이스 스클라비스(Louis Sclavis)가 당대의 작곡법으로부터 영향 받은 영감들을 묘사하는 즉흥연주 클라리넷 주자라면, 지미 기프레(Jimmy Giuffre)는 인상주의로부터 받은 감흥들을 표현하는데, 이들 두 뮤지션의 연주는 ECM을 통해 접할 수 있다. 한편 하리프라사드 카우라시아(Hariprasad Chaurasia)는 자키르 후세인(Zakir Hussain)의 앨범 Making Music에서 그리고 제임스 뉴튼(James Newton)은 자신의 Axum 앨범을 통해서 즉흥연주의 전통에 필적할만한 플룻 연주의 고상함을 역설하기도 한다.

드러머이자 리더들 중에 폴 모티앙(Paul Motian)은 ECM의 후원에 힘입어 작곡가와 밴드 리더가 되었고, 에드워드 베샐라(Edward Vesala)는 1974년에 당시로서는 참으로 앞섰던 Nan Madol 앨범의 녹음을 시작으로 자신의 전망에 탈출구를 찾을 수 있었다.
잭 드죠넷은 디렉션스(Directions), 뉴 디렉션스(New Directions),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이라는 흥미로운 새 개의 밴드를 리드했고, 또한 네번째로 게이트웨이(Gateway)를 공동 리드하면서 무한한 상상력들로 수많은 작품들을 남겼다.
피에르 파브르(Pierre Favre)은 자신의 독특한 감성들로 가수 타미아(Tamia)와 듀엣 레코딩을 비롯해 자신의 밴드 싱잉 드럼스(Singing Drums)와 디노 살루치(Dino Saluzzi)와 폴 지거(Paul Giger)의 앨범들에서 자신의 기록을 남겼다.
피터 어스킨(Peter Erskine)은 베이스 디자이어(Bass Desires) 밴드에 힘을 실어줬으며 현재 빌 에반스(Bill Evans)의 영향을 계승한 자신의 트리오를 이끌고 있다.
세션 드러머들 중에서는 욘 크리스텐젠 만큼 많은 지원은 제공한 사람도 없을 텐데 그는 12장이 넘는 앨범들의 레코딩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토니 옥슬레이가 존 셔먼, 폴 블레이, 토마츠 스텐코 등의 레코딩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모든 창조적인 재즈의 영역을 포괄해서 수많은 위대한 소규모 그룹의 드러머들이 ECM을 통해 소개되었다.
그중 몇 사람을 나열한다면 베리 알트슐(Barry Altschul), 밥 모세(Bob Moses), 로이 헤인스(Roy Haynes), 프레디 와츠(Freddie Waits), 에릭 그라벳(Eric Gravatt), 돈 모예(Don Moye), 필립 윌슨(Philip Wilson), 에드 블렉웰(Ed Blackwell), 빌리 히긴스(Billy Higgins), 빌리 하트(Billy Hart), 트루만 베이커(Thurman Barker), 마빈 '스미티' 스미스(Marvin 'Smitty' Smith), 스튜 마틴(Stu Martin), 앤드류 크릴(Andrew Cyrille), 마누 켓치(Manu Katche), 아우든 클레이브(Audun Kleive), 프레디 스튜더(Fredy Studer), 존 마샬(John Marshall), 에디 프레보스트(Eddie Prevost), 존 스티븐스(John Stevens), 루이 모홀로(Louis Moholo) 등을 꼽을 수 있다.
퍼커션 주자로는 콜린 왈콧(Collin Walcott), 아이르토 모레이라(Airto Moreira), 돔 움 로마노(Dom Um Ramao), 나나 바스콘첼로스(Nana Vasconcelos), 자키르 후세인(Zakir Hussain), 우마얄푸람 K. 시바라만(Umayalpuram K. Sivaraman), 비쿠 비나야크람(Vikku Vinayakram), 크릴록 구르투(Trilok Gurtu), 마리린 마쥬르(Marilyn Mazur), 로빈 슐코프스키(Robyn Schulkowsky) 등이 포함된다.

재즈의 전통 내부 혹은 외부에 있는 여성 보컬리스트들은 중요한 공헌을 했다.
예를 들어, 노마 윈스턴(Norma Winstone)은 아지무스(Azimuth), 케니 윌러의 오크세트라와 함께 레코딩을 남겼으며 자신의 앨범 Somewhere Called Home를 녹음하기도 했고, 셸라 조단(Sheila Jordan)은 스티브 쿤, 스티브 스왈로우의 앨범에 차여하기도 했다.
케린 코르그(Karin Krog)는 존 셔먼의 앨범에, 아이나 케마니스(Aina Kemanis)는 바레 필립스, 알렉스 클라인(Alex Cline), 마리린 마쥬르의 레코딩에, 메기 니콜스(Maggie Nicols)는 알프레드 하트(Alfred Harth)와, 크리스틴 제프리(Christine Jeffrey)는 뮤직 임프로바이제이션 컴퍼니(the Music Improvisation Company), 조안 리(Jeanne Lee)는 마리온 브라운, 플로라 퓨림(Flora Purim)은 리턴 투 포에버(Return to Forever), R.A. 라마마니(R.A. Ramamani)는 with 찰리 마리노와 카나타카 컬리지 오브 퍼커션(the Karnataka College of Percussion)과 함께 작업 했다.
포크 가수 아그네스 뷰엔 가나스(Agnes Buen Garnas)와 마리 보인(Mari Boine)은 얀 가바렉이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고찰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레나 빌레마르크(Lena Willemark)는 중세 스웨덴의 포크 음악에 즉흥연주를 가미하기도 했고, 타미아와 메레디스 몽크(Meredith Monk)는 알 수 없는 읇조림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시인이자 가수인 시드셀 엔드레센(Sidsel Endresen)은 재즈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자신의 글의 의미를 부각시키도록 했다.

또한 레이블에는 첼로 주자 데이비드 달링(David Darling)을 비롯해 바이올린 연주자 폴 지거(Paul Giger), 미첼 갈라소(Michael Galasso) 등이 있는데, 이들은 즉흥연주자들이며 전통적인 어법의 외부에, 보다 정확히 말한다면 각자의 고유한 어법에 기반한 연주자들이다.
프랑스의 바이올린 연주자 도미니크 피파렐리(Dominique Pifarely)는 스테판 그라펠리(Stephane Grappelli)와 프리 재즈의 영향을 묘사했고, 베씨르 셀미(Bechir Selmi)는 범아람의 전통들을, 그리고 샹카(Shankar)는 인도의 전통음악을 담고 있는 Who's To Know에서 처음 사용된 사제 전자 더블 바이올린을 선보이며 자신의 모달적 실험들을 수행하기 위해 갈마에 기반한 인도의 전통음악적 체계를 도입하기도 한다.

다양한 배경을 지닌 뮤지션들이 ECM을 통해 함께 하기도 했고 종종 공통된 이해 기반을 형성하기도 했다. 많은 성공적인 공연 밴드들이 스튜디오에서 결성되었는데, 얀 가바렉, 팔레 다니엘손, 욘 크리스텐젠 등이 함께한 키스 자렛의 유로피언 쿼텟; Crystal Silence를 통해 처음 만난 게리 버튼과 칙 코리아; Solstice를 계기로 가바렉, 크리스텐젠, 에버하드 웨버가 참여한 랄프 타우너의 앨범 타이틀 그룹; 에그베르토 기스몬티, 얀 가바렉, 찰리 헤이든의 마지코(Magico); 가바렉, 자키르 후세인, 크릴록 구르투가 참여한 바이올린 주자 샹카의 그룹; 존 셔먼, 빌 프리셀, 폴 모티앙이 함께한 볼 블레이의 쿼텟; 80/81 앨범을 계기로 마이클 브레커, 드웨이 레드만, 찰리 헤이든, 잭 드조넷과 결성한 펫 매스니의 앨범 타이틀 그룹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최근까지도 활동을 지속했던 키스 자렛이 게리 피코크, 잭 드조넷의 트리오도 처음에는 1977년 피코크의 Tales Of Another를 녹음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모인 것이 발단이 되었다.

재즈를 넘어서, ECM의 레파토리는 세계 각국의 전통 음악들을 포괄하기도 하는데, 인도의 라가(raga), 파키스탄의 보칼 음악, 스칸디나비아의 민요, 아프리카의 타악 음악, 브라질의 코로(choro), 다양한 이슬람의 음악들, 아르헨티나의 탱고, 한국의 제례악 등이 그것들이다.
'World Music'이 부각되기 훨씬 전부터 그룹 코도나(Codona; 콜린 왈콧, 돈 체리, 나나 바스콘첼로스)는 가장 상이한 음악적 전통들을 혼합하고 대비시키는 극한적인 절충주의적 예술을 만들어 낸다.
독보적인 기타리스트 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에그베르토 기스몬티는 재즈뿐만 아니라 유럽의 전통음악, 열대 우림의 사운드 등으로부터 동일한 영감을 획득했는데, 이와 같은 모든 요소들은 나나 바스콘첼로스가 참여한 그의 놀라운 데뷔 앨범 Danca Das Cabecas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반도네온(Bandoneon)의 거장인 디노 살루치는 Kultrum과 Mojotoro에서 남미의 다양한 음악들을 개관하고 있으며, 오우드(Oud)의 명인인 아노어 브라이험(Anouar Brahem)은 튀니지적인 전통과 '식민통치자들이 내 조국에 남긴 모든 음악들'에 기반한 현대 음악인이다.
트레버 와츠의 섹소폰 솔로는 가나의 다섯명의 드럼주자들이 펼치는 리듬과 상호연동하여 활주하고 있으며 전 세계를 여행하는 스테판 미쿠스(Stephan Micus)는 자신의 몽환적인 솔로 앨범들 속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악기들을 사용한다. 볼프강 푸시니와 가수 린다 샤로크(Linda Sharrock)는 남한의 사물놀이 타악주자들의 깊은 울림에 빠졌다.
레나 빌레마르크와 알레 뮐레르(Ale Moller)는 Nordan에서 하나의 전통--이 경우는 스웨덴의 전통민요--이 어떻게 풍부한 표현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1970년대 말부터 ECM은 스티브 리치(Steve Reich), 메레디스 몽크, 존 아담스(John Adams) 등을 포함한 현대 작곡가들의 작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에스토니아 출신의 작곡가인 아르보 패르트(Arvo Part)와의 운명적인 조우를 통해 만프레드 아이허는 'ECM 뉴 시리즈'(ECM New Series)의 창립을 확신하게 된다.
1984년 패르트의 Tabula Ensemble을 시작으로 '뉴 시리즈'는 서로 다른 시대들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초기의 음악들을 조망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면서 당대 음악 작업의 광범위한 영역들을 답사하기 시작했다.
힐리어드 앙상블(The Hilliard Ensemble)은 종종 음악적인 권위를 제시하면서 게수알도(Gesualdo), 페로틴(Perotin), 테일리스(Tallis), 왈터 프리예(Walter Frye) 등의 해석을 통해 과거와 현재 사이를 매개했을 뿐만 아니라, 패르트의 Passio와 Miserere 혹은 개빈 브라이어스(Gavin Bryars)의 Glorious Hill의 핵심을 취합하는 능력을 지녔다. 힐리어드의 성악가들, 제작가 아이허, 노르웨이 출신의 섹소폰 연주자인 얀 가바렉, 이들 세명이 삼위일체가 된 Officium은 정신적 교의의 재구성(Officium defunctorum de Morales)이라는 측면에서 목소리의 확장을 의미하는 것 처럼 들린다.

뉴 시리즈는 동유럽 출신의 작곡가들--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 패르트, 칸첼리(Kancheli), 베레스(Veress), 쿠르타그(Hurtag), 또르미스(Tormis), 슈니트케(Schnittke), 고르키(Gorecki) 등--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서유럽의 작곡가들을 소흘히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
패트릭(Patrick)과 토마스 데멘쟈(Thomas Demenga)가 연주한 12 Hommages a Paul Sacher은 루토스라브스키(Lutoslawski)에서 보레즈(Boulez), 브리튼(Britten)에서 홀리거(Holliger), 베리오(Berio)에서 배흐(Bech), 지나스테라(Ginastera)에서 헨즈(Henze)에 이르는 작곡가들의 현대 음악의 매혹적인 모습들을 선보이고 있다.
비올라 연주자 킴 카슈카시안(Kim Kashkashian)은 힌더미스(Hindemith)의 Viola Sonatas에 대한 권위적인 해석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칸첼리의 Vom Winde Beweint이나 브리튼의 Lachrymae은 물론 린다 부카드(Linda Bouchard)의 수수께기 퍼즐조각 같은 Pourtinade 등에서 감성적으로 충만한 연주를 선보였다.
패르트의 Fratres를 키스 자렛과 함께 연주한 기돈 크레머(Gidon Kremer)는 만프레드 아이허와 함께 시작한 에디션 로켄하우스(Edition Lockenhaus) 시리즈에 광범위한 참여를 하고 있다. 연주자로서의 키스 자렛이 지닌 재능의 영향력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쇼스타코비치의 24 Preludes and Fugues op. 87와 일련의 바하 레코딩들--두 권으로 구성된 Das Wohltemperierte Klavier (Book 1 and Book 2), Goldberg Variations, French Suites--에 잘 나타나 있다.
한편 바하의 첼로 조곡은 토마스 데멘자(Thomas Demenga)의 레코딩의 소제였는데 근대 작곡가들--엘리어트 카터(Elliott Carter), 산도르 베레스(Sandor Veress), 헤인즈 홀리거(Heinz Holliger)--의 해석들을 서로 대비시켰다.
크리스토퍼 보우어-브로드벤트(Christopher Bowers-Broadbent)는 패르트의 레코딩에서 힐리어드 앙상블과 협연했고 자신의 이름으로 맥스웰 데이비스(Maxwell Davies), 필립 그라스(Philip Glass), 사티(Satie), 브라이어스, 고르키, 밀하우드(Milhaud), 메시안(Messiaen) 등의 작품을 오르간으로 연주했다.
메시안의 가장 뛰어난 제자인 칼하인즈 스톡하우젠(Karlheinz Stockhausen) 역시 미카엘스 레이스(Michaels Reise)의 체임버 버전으로 뉴 시리즈에 소개되었는데 여기서 그는 레이스의 앙상블과 위대한 트럼펫 주자인 마르쿠스 스톡하우젠(Markus Stockhausen)이 함께 연주를 펼치고 있다. 메레디스 몽크의 유형화될 수 없는 작업들은 뉴 시리즈 내의 부속 항목들로 구성된다. 1981년부터 ECM은 Dolmen Music에서 오페라 ATLAS에 이르기 까지 이 작곡가의 다양한 측면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뉴 시리즈는 종종 다른 음악 분야로부터도 영향을 받았는데, 횔더린(Holderlin)의 후기 작품을 자기 작품의 출발점으로 삼았던 헤인즈 홀리거의 Scardanelli-Zyklus가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고, 휄더린, 르네 샤르(Rene Char), 요한센 R. 베허(Johannes R. Becher)의 작품들을 녹음한 브루노 간즈(Bruno Ganz)의 경우도 살필 수 있다.
나아가 ECM 카타로그 내에서의 즉흥연주 음악과 뉴 시리즈 사이의 경계는 양자 사이를 넘나들던 수 많은 연주자들--키스 자렛, 얀 가바렉, 하이네 게벨스(Heiner Goebbels), 폴 지거 등--에 의해 허물어진다.

자신의 음악적인 노력들과 나란히 아이허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과 동일했고, 많은 영화인들이 그와 유사한 열정들로 그에게 대답하기도 했다.
아이허는 몇몇 영화 감독들과 매우 긴밀한 유대관계를 발전시켜나갔는데, 그 중에는 장 뤽 고다르(Jean-Luc Godard)도 포함되어 있어, 그의 영화 Nouvelle Vague, Allemagne annee 90 neuf-zero, Helas pour moi, Histoire(s) du cinema 등과 같은 작품들은 ECM과 협력작업으로 음악이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자버 콜러(Xavier Koller) 감독의 오스카 수상작 Journey To Hope에서도 공동작업이 이루어졌다.
ECM은 그리스 감독 테오 앙겔로푸로스(Theo Angelopoulos)의 영화 The Beekeeper, Landscape In The Mist, The Suspended Step Of The Stork 등에 수록된 엘레니 카레인드로우(Eleni Karaindrou)가 작곡한 앨범을 두 장 발표하기도 한다.
1991년에 아이허는 막스 프리쉬(Max Frisch)의 원작 Man In The Holocene에 기초하여, 자신이 공동 감독한 영화 Holozan에 출연까지 한다.
1992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제 45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특별 심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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