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 ㅡ MANDALA
- 만다라 미술치료 프로그램으로 접근 / 만다라란? (1)
만다라(Mandala)는 범어(산스크리트어)에서 원(圓)-본질을 뜻한다. 마음의 창 또는 본질을 나타내는 만다(manda)와 소유 또는 성취를 나타내는 라(la)가 합성된 것으로 마음속에 참됨을 갖추고 있거나 본질을 원만히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만다라는 티베트 불교 미술을 대표한다. 밀교의 행자가 명상을 통하여 우주의 핵심, 즉 대일여래의 큰 생명력에 합일하고자 하는 깨달음의 안내도이다. 만다라는 선화나 달마도처럼 개인의 감흥에 따라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밀교의 교의에 충실하다. 밀교 행자가 명상을 통해서 체득한 경지를 도상화한 것이다. 그래서 만다라에는 은밀한 영성의 힘이 내재되어 있다고 본다.
티베트 만다라의 구성은 원과 사각형을 기본으로 하며, 중심의 내원에는 내일여래를 위시한 4불 4보살을 체계적으로 배치한다. 바탕을 대각선으로 구회하여 각 방위에 해당하는 색을 칠한다. 그 색은 종파마다 조금씩 다르게 사용한다.
만다라는 중심의 상징으로, 자기 삶의 중심을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무한공간과 시간을 포괄하는 영원성의 상징이며, 창조와 변혁을 거듭하는 역동적 리듬과 파동을 암시하기도 한다. 분명 2차원의 도형이지만, 다차원의 시간과 공간이 복합적으로 짜여있어 행자는 단숨에 우주 공간으로의 명상여행이 가능하다.
- 석도열 스님의 만다라 이야기 / 맑은 소리 P. 10 ~ 11
만다라의 어원이 인도의 고대에서 유래되었으나, 미술치료로서의 만다라는 보다 상징적인 개념으로 비추어진다. 기독교의 십자가, 원불교의 일원상, 불교사찰의 표시인 ‘만(卍)’자 외에도 여러 가지 모습으로 인간의 정신을 나타내는 상징으로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만다라는 원을 그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만다라는 우주 속의 나 자신과 자신의 위치를 알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원형 디자인이다. 우리의 삶은 아늑한 원형공간인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시작되었고, 정반구의 지구에서 살고 있으며, 중심을 가진 원형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인간은 규칙적인 자연의 변화와 질서를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체험하고 살아왔으며, 그러한 체험은 이미 오래전부터 만다라로 표현되어 왔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문화권에서 “원(circle)” 온 우주(entire cosmos)를 상징하였다. 그 속의 점(dot) 하나는 “모든 것의 정수(精髓, essence) 또는 원천(源泉, source)”을 상징하여, 티베트에서는 중심 그리고 경계선으로, 유럽에서는 성찬예배식인 종교적 행사같이 교회력을 바탕으로 한 의식과 같은 완전한 주기를 말하기도 했다.
만다라의 기본 형태인 원은 인간이 살고 있는 자연과 주변 환경의 모든 곳에 존재한다. 태양, 꽃, 나무의 나이테, 새집, 거미줄, 소용돌이, 소라 고동 등 수없이 많다. 이러한 만다라의 형태는 근본적으로 인간 세계를 감싸고 있는 삼라만상의 원리에 의해서 창조된 것이다. 만다라 형태는 많은 동서양 모두에서 초월적이고 정신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만다라를 정신적인 삶, 초월적인 존재의 상징으로 표현하여 기도와 명상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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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이부영, C.G. 융의 인간 심성론, 일조각, 1998
석도열, 만다라 이야기, 맑은 소리, 2000
정여주, 만다라와 미술치료, 학지사, 2001
수잔핀처, 김진숙 옮김, 만다라를 통한 미술치료, 학지사 2001
김선현, 미술치료의 실제 [만다라], 미진사, 2006